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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의 아이티파크와 마라탕

라이프인세부 2024. 11. 19. 14:34

필리핀 세부에서 먹는 마라탕은 어떨까?

필리핀 세부의 마라탕은 과연 성공할까?

한국에서 마라탕이 열풍이어도 사실 필리핀 세부에서는 그다지 열풍이 심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매운 음식"이라는 부담감이 있지 않았을까 싶다. 김치와 떡볶이가 정착하기까지도 꽤 몇 년의 시간이 걸렸으니 마라탕은 금액대와 "매운 국물"이라는 점을 생각했을 때 누군가 섣불리 매장을 내기까지 고민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 시작이 중국이었다. 역시 중국의 자본력과 추진력이란. 사실 중국인들이 필리핀 내에서 수많은 불법과 범죄를 저지르는 건 맞지만 그 범죄율 수만큼 필리핀 국민 중에서도 중국인 혼혈이 상당하다.
대부분 부를 축적한 가문 중에도 중국인의 피가 섞인 가문도 많다. 중국인 이야기는 나중에 풀 것이 많으니 그건 두고, 작년쯤 프랜차이즈처럼 마라탕집이 여러 곳에 생겼다. (세부시티와 만다우웨시티에만 생겼다. 막탄 말고...)
 
언제 가지, 언제 가보지 시간을 보다가
영화 파묘를 보러간 이날, 가기로 결정을 했다.
2024.11.13 - [분류 전체보기] - 필리핀 세부의 영화관은 어떨까?

필리핀 세부의 영화관은 어떨까?

필리핀 세부에 살면서 영화를 볼 일이 있을까,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나 한국 영화를 볼 때도자막이 있어야 보기 편한데나같은 영알못이 자막 없이 영화를 어떻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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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오후시간대에 세부 시티를 갈 일이 거의 없다 보니,
한번 갔을때 점찍어둔 곳을 몰아서 가는 편이다.
 
 

필리핀 세부 아이티파크(IT PARK)?

세부시티의 상징 중 하나 아이티파크(IT PARK)는
매력적인 곳은 틀림없다. IT 업종의 회사들이 이 아이티파크에 있으며 회사원들이 많으니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과 카페 그리고 펍(Pub)이 즐비하다.
점심-저녁까지 모두 즐길 수 있으며 세부 시티에서 제일 큰 규모의 야시장까지 함께 있다.
 
영화 "파묘"를 본 후에 지프니를 타고 아이티파크로 이동을 했다. 뭐 어떻게 지프니를 타고 갔냐 이런 건 설명하기 어려운 게.. SM몰을 나왔는데 바로 도로에 IT PARK가 적힌 지프니가 있길래 물어보니 간다고 해서 (반대 방향으로 갈 수 있으니 확인해야 한다.)
냅다 타고 간 것뿐이었다.
 
 
약 20분 정도 걸려서 아이티파크 도착.
즐비한 상점들과 사람들을 구경하며 마라탕집으로 걸어갔다.
 

세부 양히어로 마라탕 본점

 

필리핀 세부의 마라탕 양 히어로 Yang Hero

현재 필리핀 세부에서 제일 많은 마라탕 체인점을 보유한 양히어로 Yang Hero다. 평일 저녁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만석. 직원에게 안에 빈 테이블이 생기면 말해달라고 부탁하고 바로 마라탕 재료가 있는 코너로 이동했다.
 
대부분의 재료는 한국의 마라탕집들과 비슷하지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고기는 추가로 선택하지 않고
여기에서 원하는 고기의 부위를 골라서 담으면 된다.
 
다만 우리가 흔하게 먹는 차돌박이나 양고기는 없고
돼지와 닭의 생소한 부위들이 있는 편이다.
잘 보아가며 고르면 됨.
 
원래 여기가 처음 오픈했을 때는 그릇사이즈가
크기별로 3개 나눠져 있고 무게 상관없이
그 그릇만큼만 담아서 계산하는 시스템이었다.
 
어느 날부터 담은 만큼 무게대로 계산하는 것으로 바뀐 것 보니 내 생각에는 일부 사람들이 한 바구니에 탑처럼 쌓아서 담고는 한 그릇으로 받아 2명~4명 이렇게 나눠먹는 일이 잦은 듯했다. 그래서 무게로 계산하면 각자 그릇에 조금씩 나눠서 계산할 테니 바꾸지 않았나 싶다. 결국 조삼모사지만.
 
이 날, 방문했을 때도 몇몇 필리핀 커플이 한 개의 큰 그릇을 두고 사이좋게 나눠먹는 것을 보고 이래서 바뀌었구나, 확신했다.
 
 
 

세부 양히어로 마라탕

 
대충 평을 하자면 매운맛으로 시켰는데 안 맵다ㅋ
매운 소스 좀 달라고 하니 종지그릇에 주길래
시킨 밥그릇 보여주며 이 그릇에 달라고 했다.
 
재료는 다 신선하고 좋았으나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스타일의
그 진~~ 한 국물 맛이 없어서 아쉬웠다.
비프 스톡 좀 아끼지 말고 팍팍 써주길 바란다.
 
전반적으로 정신도 없고 사람도 많았지만
그래도 내부의 시스템은 잘 되어있다.
 
다만 나와 지인 마라탕이 당연히 동시에
심지어 지인 먼저 그다음 내 마라탕 순으로
들어갔는데 지인의 마라탕은 내 마라탕이 나온 후에
10분이나 지나 나오기도 했다.
 
지인 마라탕이 좀 많기는 했으나,
아무리 그래도? 라는 의문이 든다.
분명히 주방 안에서 혼선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양히어로의 본점이 이 아이티파크에 있고
대부분은 쇼핑몰 안에 입점을 했는데
필리핀 사람들의 구글맵과 페이스북 후기를 보니
본점이 제일 깨끗하다해서 본점으로 간 이유도 한몫했다. (필리핀 사람들이 더럽다 하면 진짜 더러운 거임)
 
아, 칭다오 캔맥주를 판매한다. 이건 아주 좋았다.
 
 

세부 아이티파크도 한번 둘러보는 것을 권한다.

세부의 아이티파크는 꼭 그곳을 다니는 직장인이 아니어도 필리핀의 젊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한다.
 
앞서 설명했듯이 다양한 식당과 카페 그리고 야시장까지 있다 보니 막탄에 사는 젊은 세대의 필리핀 사람들도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다리를 건너서 아이티파크로 놀러 간다.
 
젊고 활력이 넘치는 필리핀 세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다면 아이티파크를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대부분 치안은 당연히 안전하며 인도와 차도가 잘 정비되어 있다. 
5시쯤 방문해서 카페에서 커피나 차를 마셔보고 
구글맵에서 원하는 식당을 골라서 방문해 본 후에
바로 근처 Sugbo Mercado 야시장에서 필리핀만의 음식을 만나보고 먹어보며 술 한잔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런 코스가 막탄에서 만나볼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추천한다.  세부에서도 이러한 도시 환경이 잘 발달해 있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고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일 듯하다.
 
아직 나는 어린이를 데리고 가기 힘들기에,
조만간 누구 하나 꼬셔서 또 놀러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