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의 한 달 살기는
의외로 3~5월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일단 비수기 특수를 노리기도 하는데
비행기 티켓값이 저렴하고
대부분 숙소들도 금액을 낮춘다.
보통 세부 한 달살기는 아이 엄마들이
아이들 영어 교육을 위해 방문하는데
어학원들도 2주 살기 혹은 한달 살기
금액을 해당 시즌에는 금액을 낮춘다.
그래서 특히 체험학습 신청서가
필요 없는 미취학 아이들이 있는 부모는
아이들의 영어 경험을 위해서
금액이 저렴할 때 많이들 찾는 편이다.
대부분 어학원들도 위치가 인프라가
나쁘지 않고 안전이 보장된 지역에 있어
엄마들이 아이들 수업을 보낸 후에도
꽤 많이 방문하는 편이다.
보통 유치부~초등학생 어학원은
부모가 함께 숙소 이용이 가능해서
한 달 살기라는 개념으로 많이 지내며
아니면 한 달 숙소를 빌려서 굳이
어학원을 다니지 않고 개인적으로
튜터를 구하거나 교육에 매달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세부에서 한 달을 생활하는
가족들도 꽤 많은 편이다.
그렇게 세부에 매력에 빠져서 일 년 살기를
하거나 아예 이곳에서 정착을 택하는
교민들도 꽤 있는 편이다.
어쨌든 세부는 필리핀 마닐라에 비해서
바다와 좀 더 인접하고 누릴 수 있는
자연환경이 더 좋으며 시골과 도시의
조합의 느낌으로 (나름 좋게 해석하자면...)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이 있어서
많은 아이엄마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만약 한 달 살기를 준비한다면
한국에서 어떤 것을 준비하고 챙겨야 할지
굉장히 많은 고민이 들 것이다.
날씨와 기후 그리고 생활의 전반적인 차이가 있고
또 어떤 물건들은 이곳에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시간이 될 때마다
세부 마트에서 살 수 있는 다양한 것들을
소개하며 한 달 살기에 필요한 생필품에
예산을 계획하는데 안내를 해볼까 한다.
오늘은 생활에 꼭 필요한 휴지다.
필리핀의 휴지는 금액이 얼마일까?
현지마트에서 휴지의 금액을 알아보자.
내가 쓰는 화장실 휴지다.
사니케어 Sanicare이다.
12 롤에 273페소다.
약 7,100페소다.
현재까지 사용해 본 티슈 중에
그나마 두께감도 있어서 괜찮다.
한국 꺼에 비하면 거의 기름종이처럼
얇지만 그래도 대부분 비칠 만큼
얇은 휴지들에 비해서 질은 나쁘지 않다.
이것 말고도 세이브모어 자체 상품인
SM보너스 휴지도 괜찮다.
핑크색 컬러에 Femme 화장실 티슈는
정말 비추다. 금액은 사니케어보다
저렴한데 저렴한 건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너무 얇아서 더 많이 쓰게 된다.
대신 같은 브랜드의 키친타월은
두께감이 있고 괜찮아서 계속 산다.
참고로 키친타월은 한국에서 쓰는 말이고
여기에서는 페이퍼 타월이라고 말한다.
물티슈는 정말 종류가 많다.
일반 물티슈도 있고
아기용 물티슈도 있는데
나는 늘 거의 아기용 물티슈로 쓴다.
집에 아기가 있어서 그렇기도 하지만
이러나저러나 물티슈는 한국에서도
늘 아기용 물티슈를 사용하기도 했다.
집에 보관하는 묵직한 물티슈와
휴대용 물티슈를 늘 함께 구매한다.
늘 사용했던 건 Nursy 브랜드다.
핑크색도 있고 노란색도 있는데
차이점은 모르겠고
그냥 핑크색이 예뻐서 구매했다.
적당히 두께감도 있고
물이 너무 뚝뚝 흐르지도 않는다.
다만 대부분 물티슈가 가끔은
한 장씩 잘 나오지는 않는다.
그나마 Nursy 물티슈는
한장씩 잘 나오는 편이라 애용한다.
90장짜리가 99페소다.
약 2,600원이다.
휴대용 물티슈는
내가 쓰는 휴지와 같은 브랜드인
사니케어 물티슈로 늘 구매한다.
휴대용 물티슈는 캡이 달린
제품이 거의 없어서 조금 불편하다.
한 달 살기를 오면 식사를 주는
어학원이 아닌 이상 보통 엄마들은
아이들의 식사도 늘 해야 하는 편인데
만약 아침 식사를 빵으로 한다면
그래도 마트에서 식빵을 사다가
먹는 것을 추천한다.
사실 필리핀에는 뺑드마닐라도 그렇고
엄청 고급스러운 빵집은 많이 없고
막탄섬은 더욱 접근하기 쉽지 않다.
가게가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뺑드마닐라 식빵이 나쁘지 않다.
한국의 파리바게트 같은 빵집이다.
막탄섬 엘지가든과 뉴타운에도 있다.
내가 늘 사다 두는 Ichipan 식빵이다.
이치 빤 식빵은 역병시즌에 어느 날 갑자기
등장했는데 그간 먹었던 식빵과 다르게
싸구려 밀가루 냄새도 나지 않고
토스트해도 먹을 만해서 늘 이 브랜드만
고집해서 먹고 있다.
파란색으로 된 우유식빵도 있고
초록색으로 된 호밀식빵도 있다.
나는 그냥 오렌지색의 기본 식빵과
초록색의 호밀식빵을 사두는 편이다.
처음에는 60~65페소에 팔던 식빵이
이제 곧 90페소가 될 만큼
금액이 엄청 비싸졌다ㅠㅠ
진짜 몇 년 사이에 필리핀 물가가
너무 오르는 것을 이렇게 빵을 보며 안다.
식빵은 약 2,300원이다.
클래식 화이트 식빵도 많이 보는 브랜드인데
나만 그런 건지 몰라도 이 식빵은
너무 밀가루 냄새가 많이 나서 기피한다.
봉지를 열면 뭐라고 해야 하지?
시큼한 밀가루냄새? 가 나는 듯해서
나는 그다지 내키지 않는다.
사람들마다 다를 수 있다.
이외에도 마트에 식빵뿐만 아니라
햄버거 번이나 핫도그 번도 팔고 있다.
대부분 금액은 식빵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금액이라서 소시지도 사서
핫도그빵에 끼워 먹기도 좋다.
냉장코너에는 소시지뿐만 아니라
햄버거 패티도 팔고 있으므로
의외로 한 끼 식사나 간식을 준비하기에
어렵지 않으니 한 번씩 구경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