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최고의 동네 중국집이다.
당연히 호텔이나 유명한 쉐프의
중국 요리와는 다르다.
그 요리들은 아예 다른 점수를 매겨야하고..
동네에서 언제든 편하게 배달하거나
찾아갈 수 있는 중국집들은
한국에도 많이 있고 나도 꽤 많은 중국집들을
찾아가고 방문해서 먹어봤다.
이연복 '목란'도 가봤고
신라호텔 '팔선'도 가봤다.
하지만 동네 중국집은 느낌이 다르다.
그냥 소박하면서도 뭔가 진한 맛이
비싸지 않은 재료를 썼음에도
편하고 익숙한 맛이 나야한다.
짜장면도 볶음밥도 짬뽕과 탕수육까지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한국과 필리핀을 통틀어
여태 먹어본 동네 중국집 중에
나는 여기가 제일 좋다.
가이사노 그랜드몰 후문쪽에서
트라이시클을 내려서
그대로 쭉 걸어가면
이런 길이 보인다.
정문 기준으로는 정문을 등진 상태로
왼쪽으로 걸어가다가
바로 나오는 큰 길 왼쪽으로 꺾으면 된다.
정말 한국의 동네 중국집같은
중국성이다. 2층까지 좌석있으나
2층은 왜인지 밤에 술 한잔 하기에
좀 좋은 자리같기도 하다.
아주 오래 전부터 세부 막탄을 지키는
그만큼 교민 단골도 많은 중국집이다.
정말 오랜만에 짜장면이 땡겨서
어린이와 함께 왔다.
점심시간에 와서 꽤 사람이 있다보니
일단 사람이 없는 테이블로만 촬영했다.
곧 이 자리도 손님들로 가득 찼다.
사장님이 왜이렇게 오랜만이냐며
반갑게 인사해주셨다.
원래는 어린이랑 짜장면 하나
탕수육 하나 먹으려고 했는데
짬짜면 메뉴가 바로 보여서
짬짜면과 탕수육을 주문했다.
깍두기와 단무지 그리고 양파
어쩔때는 열무김치가 나올 때도 있다.
깍두기 정말 맛있었다ㅠ
사장님한테 팔아달라하고 싶었음
양파는 나의 최애 에피타이저
어차피 뽀뽀할 사람도 없으니
신나게 춘장에 찍어서 먹었다.
보통 주문하면 정말 5분도 채 안걸려서
탕수육이 바로 나오는 편인데
손님이 정말 많아서 그런가
탕수육부터 나오는 시간이 좀 걸렸다.
그래도 나는 기다릴 수 있다.
어린이도 정말 오랜만에 먹는
짜장면에 잔뜩 신나있었다.
탕수육은 찹쌀이 살짝 들어간?
아무튼 쫄깃한 탕수육이다.
예전에는 좀 바삭한 탕수육인데
난 뭐 아무래도 좋다.
늘 한결같이 탕수육 고기 누린내도 안나고
탕수육 소스가 진하고 걸쭉해서 좋다.
특히 여기 탕수육은 소스도 찍지 않고
식초+간장+고춧가루에 찍어서 먹기만 해도
진짜 맛있다.
맥주 안주로 딱이다.
짬짜면 메뉴가 생겨서
어린이와 같이 먹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금액은 짬짜면 500페소
탕수육 소짜 700페소
바로 짜장면을 비벼서 어린이에게
덜어주었다. 만약 내가 어른들과 왔으면
나는 백퍼 짬뽕밥으로 먹었겠지만
어린이와 있으니 얌전히 짬뽕을 먹는다.
(짬뽕밥 얼큰하게 주문하면 반주로
함께 먹기 딱 좋다 ㅋㅋ)
오랜만에 먹는 달짝지근한 중국성 짜장면
진짜 맛있다. 어린이도 오랜만에 먹으니
너무 맛있다며 쉬지도 않고 포크질을 했다.
아~주 예전에 어느 교민분이 집에서 일하는
가정부와 그 아이를 데리고 중국성에 데려 와
짜장면을 사주었는데 필리핀 꼬마 아이가
짜장면을 한 입 먹자마자 너무 맛있다며
한참을 울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ㅎㅎ
짜장면은 정말 남녀노소 전세계인들이
사랑할 한국 음식 중 하나는 맞다.
*나는 그간 역사와 문화를 보았을 때
짜장면은 한국음식이 맞다고 생각한다.
이 조합 너무 좋구요...
짬뽕에 오징어도 듬뿍 들어가있다.
내 기준으로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
먹었던 중국집들 중에 제일 맛있다.
이렇게 말을 한 이유는 한국에 살 때
대부분 중국집 배달을 시키거나
직접 가서 먹으면 이상하게 그 날
하루 종일 속이 더부룩하고
계속 미식거림을 참을 수 없었다.
물론 맛으로 봤을 때는 여기 세부 중국성보다
더 맛있는 중국집도 많이 있다.
하지만 중국성은 이렇게 먹어도
특별히 속이 부대끼지도 않고
특유의 속쓰림이 없어서 너무 좋다.
뭐 이유는 생각하기 나름 아닐까..
한참 필리핀 양파 파동으로 인해서
양파없으면 안된다며 충분히 양파를
빼거나 아니면 양파가 꼭 들어가야하는
짜장면을 빼고 다른 메뉴를 팔아도 되는데
문까지 닫은 나름 사장님의 철학도 있으시고~
어쨌든 찐으로 내돈내산 후기이다.
솔직히 여행객보다 교민들이 많이 가줘서
언제나 오래오래 자리를 지키길 바란다.
깐풍기랑 유린기도 맛있음..
양장피도 맛있음...
진짜 소맥이랑 먹어야 맛있음...
중국성 · Basak-Sisi-Agus Rd, Lapu-Lapu City, 6015 Cebu, 필리핀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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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이 곳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