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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가이드 출신 교민이 이야기하는 모알보알 세부 모알보알 거북이와 정어리 스노클링 그리고 로컬 감성 가득한 그 곳

라이프인세부 2025. 2. 13. 13:53

필리핀 세부의 모알보알은 어떤 곳일까?

필리핀 바다 마을 로컬 감성이 가득한 곳

공항에서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리는 곳

모알보알이다. 보통 오슬롭 고래상어 왓칭 후에

모알보알로 이동해서 점심 식사도 하고

정어리와 거북이를 바다에서 보는 스노클링투어가

여행사에서 많이 판매하는 코스이기도 한다.

 

어린아이를 동반했거나 힘든 캐녀닝코스가

싫은 여행객들은 보통 오슬롭 고래상어와

모알보알 코스로 많이 이용하기도 한다.

 

내가 모알보알을 처음 갔을 때는 

역병시즌 때였다. 그나마 지역 간의 이동이

가능할 때 마스크로 철저히 무장하고

그래도 역병시즌이라 숙소들도 저렴해서

갈 만했다. 어린이와 함께 가는 길에

산속에서 용과 농장에 들려서 밥도 먹고

염소농장에 가서 염소젖으로 만든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어쨌든 그렇게 갔던 모알보알은 역병으로 인해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고 굉장히 휑했지만

바닷가 근처 마을이라는 느낌이

너무 매력적이고 좋았다.

 

바닷가는 대부분 리조트가 지어져있는

여기 세부 막탄섬과 다른 느낌이랄까.

진짜 필리핀의 바닷가 마을이구나

라는 느낌이 가득했다.

 

어느 순간 여행지로 급부상한 모알보알

2024년에는 세부를 방문한 많은 여행객들이

바로 공항에서 오슬롭 고래상어를 본 후에

모알보알에서 며칠씩 지내기 시작했다.

 

한국인들이 잔뜩 점령한 여기 막탄섬에 비해

모알보알은 그래도 순수한 필리핀만의

관광지이며 아무 곳에서나 스노클링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크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곳도 점점 관광지로 발전해져 가며

여럿 덤터기나 바가지가 종종 일어나지만

그래도 그 부분만 조심하면 저녁 시간에

파낙사마 해변 길을 따라 걸으며

그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을까.

 

 

이런 필리핀만의 정서는 참 좋은데 말이다.

 

물론 모알보알은 5성급 호텔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아무래도 숙박의 컨디션이 많이 떨어진다.

굉장히 친자연적인 곳이라고나 할까.

그럼에도 이런 부분이 좋아서 모알보알을 찾다가

어느 순간 시아르가오나 시퀴호르로

그렇게 필리핀의 때가 묻지 않는 곳으로

발길을 걷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처음에는 모알보알은 유럽 여행자들이

굉장히 많았고 유럽인들이 운영하는

상점도 꽤 많은 편이다.

정착해서 살고 있는 유럽인들이 많다는 것이다.

 

 

거북이와 정어떼를 볼 수 있는 모알보알

 

거북이와 정어리떼의 서식지로

유명하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보통 투어로 모알보알을 가게 되면

가이드가 안내하는 해변가 식당으로 도착해서

스노클링을 할 준비를 한다.

 

가이드가 어디선가 스노클링 헬퍼라며

현지인들을 몇 명 데리고 온다.

그러면 그 현지인들이 이끄는 대로 

구명조끼를 입고 오리발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튜브를 잡고 앞바다로 나간다.

 

무슨 물개처럼 수영하는 현지인 헬퍼들은

거북이가 나오는 곳을 찾아서 보여주고

정어리떼가 있는 곳까지 끌고 가서

멋지게 사진도 촬영해 준다.

 

사실 엄청 선명하고 뚜렷한 사진은

기대하기 어렵다. 만약 바다에 사람이 많다면

금세 그들의 수영으로 시야가 흐려져서

깨끗한 사진을 건지기는 쉽지 않다.

그냥 보는 것으로 만족하는 편이 좋다.

 

그렇게 스노클링은 길게 30분 정도 한다.

스노클링이 끝나면 아까 있던 식당으로 돌아가

가이드가 주문해 준 음식을 신나게 먹고

다시 장거리로 이동하도록 옷을 편하게

갈아입으면 된다.

 

 

모알보알 바다에서 하는 호핑투어, 페스카도르 섬

 

혹시 모알보알에서 호핑을 원한다면

예약한 투어사로 문의하면 된다.

호핑투어는 배를 빌려서 나가야 하므로

뱃값이 추가로 지불된다.

 

보통 모알보알에서 호핑을 한다면

모알보알에서 배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하면 있는 페스카도르 섬으로 간다.

 

이 섬은 사람이 살지 않은 무인도이며

모알보알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다.

수많은 어종이 있고 산호가 굉장히 풍부하며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다.

모알보알에서 해양 공원과 어류 보호 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페스카도르 섬으로 호핑투어를

나가게 되면 바닷속으로 들어가 스노클링을 하는데

손이 타지 않는 아주 눈부신 산호를 볼 수 있고

다양한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스킨스쿠버 다이버를 한다면 깊숙이 들어가

다양한 어종을 볼 수 있어 다이버들에게도

꽤 인기가 높은 곳이다.

 

실제로 가면 꽤 많은 다이버를 볼 수 있다.

다만 모알보알 호핑투어는 막탄 섬의 

그 레크리에이션 호핑투어와 아예 달라서

아주 작은 방카보트를 타고 하염없이

달리기만 하므로 정확히 알아두는 편이 좋다.

 

 

석양이 아름다운 낭만의 해변, 화이트비치

파낙사마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이동하면

화이트비치가 있다.

 

주변에 특별할 것 없이 딱 해변 자체가

하얀 모래로 가득한 바닷가이다.

이곳에서 해가 지는 모습이 정말 아름다운데

당시 내가 갔을 때는 오직 로컬들만 가득하며

지나다니며 필리핀 간식이나 음료를 팔았다.

 

 

파도가 세지 않다면 조금 일찍 가서

바다에서 놀면서 시간을 보내도 된다.

다만 현지인들도 많고 유럽인 여행객도

많아서 소매치기나 금품에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파낙사마와 다른 바다의 모습이라

모알보알에서 2~3박 정도 지낸다면

꽤 나쁘지 않은 코스 중에 하나다.

 

주변을 늘 깨끗하게 잘 정돈해 두어서

평온한 바닷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왕복으로 이동할 차가 필요하다면

아마 지내고 있는 숙소에다 문의하면

손쉽게 구해줄 수 있을 듯하다.

 

파낙사마에서 숙박 중이라면

오후 4시쯤 출발하면 딱 좋다.

필리핀 세부는 365일 오후 5시 30분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는 것을 알아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