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표 트랜스젠더쇼 어메이징쇼
필리핀 대표 남녀노소 즐기는 어메이징쇼
필리핀의 대표 쇼라고 볼 수 있는 어메이징쇼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보라카이 그리고 세부에서
볼 수 있다. 1시간으로 진행되는 공연은
말 그대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배우들이
다양한 콘셉트로 춤을 추며 관객들과 함께 게임도 하는
관객 참여형 쇼다.
그런데 왜인지 마닐라와 보라카이는
이제 하지 않고 휴무상태인 듯?
거의 세부에서만 주력으로 하는 듯하다.
세부 어메이징쇼의 관리는 한국업체가 한다.
https://maps.app.goo.gl/fZYgUAV5qUbc38b87
어메이징 쇼 · 7XVX+Q3W, 2 Bagumbayan, Lapu-Lapu, 6015 Lalawigan ng Cebu, 필리핀
7XVX+Q3W, 2 Bagumbayan, Lapu-Lapu, 6015 Lalawigan ng Cebu, 필리핀
www.google.com
어메이징쇼 장의 위치는 블루워터 리조트에서
차로 2~3분 거리 제이파크는 약 10분 거리
샹그릴라에서는 15분 정도 소요된다.
대부분 여행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고
쇼장에서 직접 방문해서 티켓은 살 수 없다.
포털에 검색하면 다양한 티켓 구매방법이
나오며 어메이징쇼 티켓만 아니라
일부 투어상품이나 마사지 등과 함께
묶어서 파는 상품도 많이 있다.
어메이징쇼는 '트랜스젠더 쇼' 다.
여타 동남아 국가가 그런 듯 필리핀도
꽤나 다양한 성(性)이 존재한다.
거의 대표적인 태국이긴 하지만
필리핀도 꽤 많은 편이다.
같은 동성을 좋아하기도 하고
여자가 좋아서 여자처럼 하고 다니거나
또 남자가 되고 싶어서 남자처럼
머리도 짧게 자르고 남자 옷을 입는
여자들도 있다.
나도 처음에는 필리핀에 살면서
이 모습에 정말 엄청난 혼돈을 느꼈는데
이제는 정말 엄청 익숙해졌다.
남자처럼 흉내 내며 다니는 여자는
톰보이 Tomboy라고 부르며
그냥 겉모습은 남자인데 행동거지가
목소리도 얇고 여자 같은 남자는
바욧 Bayot이라고 부른다.
물론 내가 지금 일하는 곳의 직원 중에도
톰보이나 바욧인 친구들이 있다.
특히 바욧은 양성애자도 많은 편이다.
(멀쩡히 와이프도 있고 와이프와 사이에서
자식도 있는데 남자애인 찾으러 다니는
필리핀 사람도 많다. 어메이징 하다.)
아예 성전환 수술을 했거나 수술하지 않아도
아주 여자처럼 머리도 길고 네일아트도 하고
화장도 하고 여자 옷을 입은 남자에서
여자로 변한 사람들은 빠끌라 Bakla라고 부른다.
간혹 자존심이 세고 콧대가 높으며
꽤 인기가 많은 빠끌라 Bakla는
자신을 빠끌라라고 부르는 것도 싫어한다.
무조건 여자로 대우해 주길 바란다.
이들을 보고 시시덕거리거나 놀리는 것도
당연히 예의도 아니다. 더욱이 한국과 다르게
이러한 성(性)도 문화로 인정하는 나라이므로
이들을 두고 면전에서 놀리는 건 삼가야 한다.
물론 처음 마주하면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뭐 당황하는 표정은 그들도 익숙한 일이지만
그들도 사람이니 모욕적인 행동은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한다.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 어메이징쇼
태국의 '알카자쇼'가 워낙 트랜스젠더 쇼로
대표적인 쇼이다 보니 간혹 필리핀 세부의
어메이징쇼도 '알카자쇼'와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내가 '알카자쇼'를 거진 3번을 보았는데
'어메이징쇼'는 아주 다른 성격이다.
옷을 벗거나 19금 액션을 취하지도 않으며
오히려 관객이 참여하는 시간에는
어린이들을 위주로 무대에 세워
함께 즐기는 시간을 만들기도 한다.
공연장은 약간 대학로의 소극장과 비슷한 규모
약 236석까지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안다.
공연좌석은 영화관 자석은 아니다.
사진에서 본 대로 빨간 쿠션의자가 있으며
4개의 의자당 테이블이 하나씩 있다.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와서
"물, 콜라, 맥주" 중에 무엇을 마실건지
물어보고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입장료에 모두 포함된 금액이다.
홀 로비는 이런 느낌이다.
공연 전까지 대기할 수 있는 좌석도 있다.
티켓을 살 때 이미 좌석이 지정된다.
그리고 공연 입장할 때 직원들이 먼저
티켓을 확인하고 각자 좌석을 안내해 준다.
그러니 좌석 표는 뭐 그다지...
제일 좋은 자리는 둘째 줄과 셋째 줄이고
(앞 줄은 너무 부담스럽다...)
이왕이면 복도 좌석이 좋다.
무대는 웬만한 좌석에서 다 보이지만
본인이 배우들을 좀 더 가깝게 보고
한 번쯤 무대에 불려 나가... 싶다면
복도좌석에서 보는 것이 더 즐겁다.
공연 중 사진 촬영은 불가능하지만
관객이 무대 위로 올라가면 그때는
촬영이 가능하다.
피날레인 커튼콜도 촬영이 가능하다.
공연은 다양한 콘셉트의 무대로 꾸며지며
노래는 립싱크고 대부분 춤이나 간단한 극(劇)이 들어있다.
코미디쇼 느낌의 슬랩스틱 무대로 생각하면 된다.
공연은 1시간 런웨이 하며
낮 6시와 저녁 8시 1분 / 2부 공연으로 나뉜다.
일요일 공연은 하지 않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는 커튼이 내려진
무대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공연이 끝나고 사진 촬영을 한다면
입구 앞에서 기다리는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데 한 명당 1달러 정도
팁을 주면 되고 탑 배우들은 2달러를 주면 된다.
(공연을 보다 보면 누가 탑인지 한눈에 안다.
딱 메인에 서는 친구들이 있다.)
사실 어메이징쇼 탑 배우들은
나름 필리핀 사람들 사이에서도
'인플루언서' 느낌이기도 하다.
사실 나는 몇몇 배우들을
클럽에서 만나기도 했다.
어린이가 아직 공연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나는 가이드일 때 손님들 모시고 여러 번 갔다.)
한 번 데려갈까 하는데 그 친구들이
나한테 아는 체 할까 봐 부끄러워 못 가겠다.
그 친구들이 아는 체하는 것이 부끄러운 게 아니고
어린이가 "저 사람들이 엄마를 어떻게 알아?"
라고 물어보면 솔직하게 대답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엄마가 너 자는 시간에 밤에 클럽에 가서
만나서 알게 된 친구들이야... 할 수 없으니 말이다.)
아무튼 어메이징쇼는 저녁시간에
1시간 정도 하는 공연이므로
저녁식사 전이나 후에 간단히 소화시킬 겸
트랜스젠더이니 이런 것을 떠나서
필리핀 사람들이 얼마나 춤을 사랑하고
이러한 무대를 즐기는지 볼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요소가 될 수 있다.
성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필리핀의 새로운 로컬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니 한 번쯤
여행 일정 중에 구경해 보는 것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