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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의 야경 탑스힐과 바이호텔

라이프인세부 2024. 11. 17. 15:56

필리핀 세부에서 야경을 볼 수 있는 명소

필리핀에도 있는 남산타워 같은 곳

사실 탑스힐이라 하면 필리핀 세부를 방문한 사람들은
1번 이상 방문했거나 들어봤을 것이다. 필리핀 세부에서 세부섬에서 도시 기준(세부시티, 만다웨시티부터 막탄섬까지)으로 야경을 볼 수 있는 산 중턱에 있는 야경 명소다.
 
약 9~10개월간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치고
새로 개장해서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가 들어왔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연인들의 드라이브나 데이트 장소로 유명한 곳이다.
 
사실 진짜 필리핀 세부의 매력은 이 탑스힐을 넘어서 가는 거지만 관광객들이 가기도 쉽지 않고 또 굳이 가야 하나 싶은 장소일 수 있으므로 설명은 생략하겠다.
그럼에도 천혜의 바다를 가진 이 필리핀 세부에서
산속은 또 특별한 매력이 있다는 것도 알리고 싶다.
 
나는 가이드를 할 때도 이곳에 많이 갔으며 질리게 전망을 봤지만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도시는 언제 보아도 아름다고 위로가 된다. 사실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탑스힐은 아주 늦은 밤에 가야
더 운치있는데 보통 세부여행 투어에는 해지기 전에
방문하는 것이 대부분이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
(시라오가든-탑스힐-레아신전 등을 투어는 보통 여행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 후에 공항을 가기 전 남는 시간대에 구경하기 위해 둘러보기도 한다. 공항을 가는 시간을 늦지 않기 위해 해지기 전에 방문하게 된다.)
 

필리핀 세부의 매력은 바다에만 있지 않다.

필리핀 세부 탑스힐 전망대는 많이 방문했지만
기념사진으로만 남겼을 뿐, 사진의 구도나 보이는 전망에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한 두장 대충 찍고 끝나서 그 아름다운 야경을 만족스럽게 남기지 못한 점이 아쉽다.
 
 
 

세부 탑스힐에서 바라본 세부시티

 
밤 11시가 넘어서 방문한 탑스힐에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있다.
 
밤 9시만 되어도 불을 끄고 취침에 드는 필리핀 사람들도 있지만 또 그만큼 밤만 되면 밖으로 나가고 싶은 야행의 사람도 많다. 굳이 이 곳에서 무엇을 하지 않는다.
 
그저 야경을 바라보며 의자에 앉아 이런 이야기를 나누거나 최근 리노베이션 후로 새로 생긴 건물에서 파는 음료나 음식들을 먹기도 한다. 어쩌면 밤에도 더운 이 동남아 국가에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탑스힐은 꽤 매력적인 곳일 수 있다.
 
여행객들은 특별할 것 없는 이 야경이 시큰둥할 수 있다. 필리핀 세부라고 다를 것 없네? 뭐 이런 감정 혹은
역시 서울이랑 다르네 이럴 수 있다. 그런데 뭐 도시의 생김새나 야경의 불빛이 서울과 똑같아야 하는 법이 지구상에 없듯이 그저 이곳에서는 온전히 열심히 발전하고 번화된 세부의 모습을 담고 있을 뿐이다.
 
가끔 여행객들이 너무 한국과 비교하면서
한국보다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면 "후진국은 후진국이네" 이러는데 솔직히 교민으로서 그러한 생각이 너무 안타깝다. 한국인은 너무 애국심이 강한지 아니면 무슨 우월감에 빠졌는지 왜 본인의 환경보다 부족하면 무조건 깎아내리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내가 대한민국에 대한 애국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는 아직도 애국가만 들으면 눈물난다. 하하하.
그리고 여전히 한식을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니 오해하지 마시길.
 
그저 비싼 돈 내고 비행기타고 꼬박 4시간 30분을 걸려 이 나라에 와서 좋은 리조트에 투숙하며 여행을 하고 있다면 그저 이 나라가 가진 그 모습 그대로만 봐주기를 바란다.
비교하지 말고, 이 나라는 이렇구나 라는 그대로.
외국인들도 우리 나라를 방문하면 비교하지 않는다.
"너의 나라와 비교하면 어떠니?"라고 물어보는 것도
한국인이 물어본다. 혹시나 비교를 해도 어떠한 점이
자신의 나라에 비해 뛰어나면 비교한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것이 없는데 한국에 있다니.. 부럽다." 이런 식으로 말이다.
 
언젠가 이 글을 보고 꼭 필리핀 세부가 아닌 다른 나라에 방문하는 여행객이어도 이런 마음으로 여행해 주길 바란다. 물론 나의 여행 마인드가 정답은 아니지만 다른 나라의 고유한 문화를 굳이 깎아내리면서까지 한국의 장점을 찾지 않아도 된다.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 내가 필리핀에 살며 가장 많이 배운 마인드다.
 
다시 세부의 탑스힐 전망대 이야기로 돌아오겠다.
혹시 자유롭게 세부에 여행을 와서 오직 밤에
이곳을 들려보고 싶다면 드라이버가 포함된 차량을 렌트해서 늦은 밤 10시가 넘어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별도 반짝이는 야경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내가 돌아다닌 혹은 돌아다닐 도시의 밤을 한눈에 바라보는 것은 참 매력적인 여행 일정 중 하나인 것 같다.
 
 

분위기 있게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바이호텔 루프탑

앞서 소개한 탑스힐 야경과 다르지만 필리핀 세부에서 다른 느낌으로 루프탑 라운지에 앉아서 칵테일 한잔 마시며 분위기 있게 야경을 즐겨보고 싶다면 바이호텔 Bai Hotel 루프탑을 추천한다.
 
바이호텔 루프탑 라운지는 호텔 23층에 있으며
투숙객이 아니어도 입장이 가능하다.
 

 
 
이러한 야경을 볼 수 있으며 탑스힐에서 바라본 야경에 비해 조금은 감흥이 떨어지지만 분위기 있는 음악과
칵테일 한잔 하며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택시를 타고 이동할 수 있으며 굳이 산길을 올라가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있다. 조금더 프라이빗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점이 있다. 사실 그렇게 손님이 많지 않아서 유흥의 느낌은 없지만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바라보며 즐기기에 나쁘지 않다.
 
 
 

 
 
 
내가 갔던 시기는 올해 10월이어서 이미 행사가 끝난 칵테일이지만, 붉은 핑크색이 가득한 칵테일 한잔 마시며 야경을 맘껏 바라봤다.
 
이러한 야경을 바라보며 구경하다 어딘가 2차로 술 한잔 기울여도 좋고 바이호텔 위치가 나쁘지 않아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조만간 탑스힐 다시 방문해서 제대로 된 야경을 촬영하리라.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