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필리핀 세부 막탄의 고깃집 2곳 소개 / 하선생 정육식당 그리고 멍석갈비

라이프인세부 2025. 1. 12. 15:44

필리핀 세부에 살아도 고깃집은 주요 외식장소

필리핀 세부에 수많은 고깃집 중 2곳을 소개하다

한국에 살아도 보통 가장 만만한 회식 장소부터

가족모임 등등 외식할 때 편한 곳이 고깃집이다.

물론 한국에는 한정식집부터 프렌치 레스토랑 등

다양한 곳이 많지만 아직도 필리핀 세부에서는

그래도 고깃집이 외식 장소로 제일 만만하다.

 

여러 고깃집이 있고 한동안 "무한 삼겹살"이 유명해서

"무한 삼겹살"이 처음에는 여행객 대상이었다가

점점 필리핀 현지인들을 위해 바뀌기도 했다.

한동안 무한 삼겹살 식당이 고기 질도 떨어지고

반찬이나 여러 음식들이 뷔페식으로 바뀌면서

위생도 다소 걱정이 되기도 했다.

 

나도 처음에는 호기심에 무한 삼겹살 식당을 방문했지만

지금은 한 두 곳을 제외하고는 가지 않는다.

역시 내가 원하는 고기를 주문해서 먹는 식당이

고기 질도 나쁘지 않고 내 입에 맞는 반찬만 먹으니까.

그런데 최근에 무한 삼겹살 식당을 방문했는데

그곳은 다음에 포스팅하겠다.

 

오늘은 세부 막탄섬에 위치한 2개의 고깃집을

소개해볼까 한다. 해당 고깃집들은 나의 최애는 아니지만

나의 '차애' 고깃집이 있다.

 

 

엘지가든 5분 거리 하선생 정육식당

 

처음 공사할때부터 간판도 걸려있고

규모가 꽤 커서 호기심이 갔었던 곳이다.

 

한국에서도 가성비로 좋은 대부분 "정육식당"처럼

고기를 정육점에서 사다가 계산한 후에

상차림비를 내고 먹는 곳이다.

상차림비는 1인당 220페소다.

 

홍보도 꽤 한 편이어서 궁금해서 가보았다.

이 날 어린이와 이곳, 저곳 다니면서

엄청 피곤하고 힘든 상태였다.

 

어린이도 계속 배가 고프다고 징징거리고

나는 두 손에 장본 물건이 한가득이어서

진짜 피곤해서 다 때려치우고 집에 가고 싶었는데

또 집에 가면 식사 준비를 해야 하니까

차라리 밖에서 먹고 가자 하고 방문했다.

 

어차피 우리의 최애는 돼지고기여서

고기가 있는 냉장 쇼케이스에서 

항정살과 삼겹살을 한 팩씩 골랐다.

 

바로 사서 오니 그사이에 이미 테이블에는

상차림이 모두 세팅되어 있었다.

 

 

사진에 다 담지는 못했는데

반찬 가짓수는 꽤 많이 있다.

 

다만 김치찌개가 상차림에 포함이던데

혹시나 어린이가 있다면 된장찌개나

맵지 않은 국으로 선택해 줄 수 있으면 좋을 듯하다.

 

나도 식당에서 "우리 애가요~" "애가 어려서요~"

이런 스타일은 딱 싫어하고 극혐 하는데

그래도 어린이도 똑같이 상차림비 내는데

아예 아이는 먹지도 못하는 김치찌개면...

조금 이 부분이 아쉬웠다.

 

고기를 구매하는 부분도 그랬다.

차라리 내가 구매한 고기의 붙은 가격표를 떼고

나중에 계산할 때 모두 계산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한다.

고기가 모자라면 또 지갑 들고 다시 정육코너로 가서

고기를 구매하고.. 번잡스러워서 고기를 더 먹고 싶어도

다시 구매하러 가기가 좀 귀찮은 느낌이었다.

 

 

직원이 고기를 구워주는데

너무 못... 구워서 그냥 내가 구웠다.

 

항정살은 꽤 품질이 좋고 고소하니 맛있었다.

사실 항정상이 퀄리티가 별로면

씹는 맛보다 기름 맛이 더 많이 나는데

쫄깃하니 고소하고 괜찮았다.

 

다만 삼겹살은 당연히 두꺼운 삼겹살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2장? 3장씩 겹쳐놓은 삼겹살이었다.

거의 대패 삼겹살 수준.. 심지어 질기고 별로였다.

사실 집에서는 대패 삼겹살이 훨씬 먹기 좋지만

고깃집에서는 두꺼운 삼겹살이 더 맛있는데

삼겹살 좋아하는 어린이도 자꾸 질기다며

먹지 않았다.

 

 

국 한 술도 잘 못 먹은 어린이가 신경 쓰여서

미역국과 곰탕 중에 고민하다가

집에서도 잘 끓여주는 미역국 대신해서

곰탕을 주문했는데 이 집 곰탕이 찐이다.

 

솔직히 프리마를 넣었다 해도 이해한다.

국물이 너무 찐하고 고소해서 진짜 맛있었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곰탕을 먹은 것 같았다.

 

어린이도 소면을 말아서 먹더니 맛있다며

밥을 한 그릇 가까이 뚝딱했다.

진짜 곰탕이 먹고 싶으면 딱 가기 좋을 듯하다.

 

점심식사 시간인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곰탕, 냉면, 김치찌개, 미역국을 주문하면

돼지갈비 1인분을 포함해서 450페소에 준다고 한다.

곰탕 당기면 가기에 딱 좋을 듯하다.

 

요새 필리핀 세부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가

갑자기 곰탕 당긴다. 다음에 어린이랑 가야지.

사실상차림에 포함된 김치찌개가 어린이가

먹지 못해서 아쉬웠지, 김치찌개는 맛있었다.

 

삼겹살만 개선되면 또 갈듯 하다.

 

하선생 정육식당 위치는 이곳이다.

https://maps.app.goo.gl/Da6f1fBhGhRiBUfP8

 

CHEF HA'S MACTAN RESTAURANT · 8234+JWH, Mactan Circumferential Rd, Lapu-Lapu City, 6016 Cebu,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m

 

 

필리핀 세부 블루워터 리조트 근처 멍석갈비

나의 차애 고깃집이지만 

돼지갈비로서는 최애 고깃집이다.

진짜 돼지갈비가 너무너무 맛있다.

돼지갈비와 된장찌개는 세부 막탄에서 

이 집이 1등이다.

 

돼지갈비는 주문하면 식당 내에서 구울지

밖에서 구워다 줄지 묻는데

밖에서 구우면 숯향이 많이 나서 맛있다.

어차피 굽기도 힘드니 밖에서 구워달라고 주문한다.

 

돼지갈비 양념이 달짝지끈하니 너무 맛있어서

어린이도 보통은 "삼겹살 먹자" "마라탕 먹자"

이렇게 먹고 싶은 음식을 말하지만

돼지갈비가 먹고 싶으면 "멍석갈비 가자"

이렇게 말한다. 그 정도로 좋아하는 곳이다.

 

 

 

상차림은 간소하지만 고기에 딱 어울리는 반찬이다.

언제나 갈 때마다 상추도 신선하고

저 고기 찍어먹는 양파간장소스도 맛있다.

쌈장도 다른 집과 다르게 찐해서 좋다.

 

 

 

고기를 주문하면 나오는 기본 된장찌개인데

정말 그냥 받아먹기 미안할 만큼 너무 맛있다.

 

집된장으로 끓인 듯한데 간도 심심하니

너무 짜지 않고 이 된장찌개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그냥 뚝딱이다.

맵지 않아서 어린이도 정말 잘 먹는다.

 

 

돼지갈비 3인분이다.

고기는 두툼해서 먹기 좋다.

계란찜은 사장님의 서비스다.

 

사실 사장님과 오며 가며 인사하는 사이인데

사장님은 무슨 도사님의 외모이며

와이프는 필리핀 여자인데 엄청 친절하다.

보기 드문 똑 부러진 필리핀 여자여서

사장님께서 거의 가게 관리를 다 맡기신다.

 

그런데 사장님과 아는 사이여서 그런 게 아니고

멍석갈비는 이미 여행객들도 호평할 만큼

진짜 맛있는 고깃집이다.

 

 

익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뼈다귀는

다음에 가져다주는데 디저트처럼 먹는다.

원래 냉면을 먹었어야 했는데

정말 배가 찢어지게 불러서 못 먹었다.

 

된장찌개에 먹는 밥을 줄여야 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줄일 수가 없다.

 

돼지갈비는 밥과 함께 쌈에 싸서 먹어도

잘 어울릴 정도로 맛있는 양념이다.

장사 잘돼서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선지해장국도 맛있다.

내가 늘 해장국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라

여기저기 해장국집 많이 알지만

멍석갈비 선지해장국도 진짜 맛있다.

 

국물도 진하고 선지도 듬뿍 들어가 있다.

어린이는 갈비탕 나는 선지해장국

이렇게 점심메뉴로도 정말 좋다.

 

멍석갈비 위치는 여기!

https://maps.app.goo.gl/ThAsoDLpiW9zYNpH7

 

멍석갈비 · Bonifacio Place, Mactan, Lapu-Lapu City, Cebu, 필리핀

★★★★★ · 음식점

www.google.com

 

블루워터 리조트에서 걸아갈 수도 있고

새로 오픈한 저렴한 가성비 호텔인

미르호텔 Mir Hotel 바로 맞은편에 있다.

 

한국마트인 더마트도 바로 근처에 있어서

다 먹고 디저트 할 곳도 있다.

더마트 옆에 함께 운영하는 야외 카페도 있다.

 

다음 쉬는 날 하선생가서 곰탕 먹어?

아니면 멍석갈비 돼지갈비 먹어?

쓰다 보니 엄청 고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