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현지 레스토랑에서 맛보는 다양한 식사
맛집만 잘 찾으면 필리핀의 파스타도 맛있어요
파스타가 라면이나 소면에 비해 칼로리도 낮고
건강에 더 좋다는 이야기가 트렌드처럼 퍼지면서
나도 파스타 소비가 엄청 늘었다.
라면 하나를 끓이기보다는 간단하게 파스타를 먹기도 하고 어린이도 짜파게티보다 토마토,크림,오일 등 파스타를 매주 2~3번씩 먹고 있다. 어린이는 국수를 정말 좋아한다. 뭐든 안 싫어하겠냐만...
필리핀은 과거 유럽과 미국의 식민지 생활을 오래 하고
또 서양권 은퇴자들이 여기 필리핀으로 넘어와서
새로운 필리핀 여자를 부인으로 두고 노후를 지내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기도 해서 서양식(食) 문화가 꽤 비중을 차지한다.
그럴듯하게 차려진 필리핀 로컬 식당을 가도
파스타 메뉴가 꽤 많이 있다.
어느 정도 구글 평점도 나쁘지 않고 한 자리에서 오래 있었으며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잘 정돈된 필리핀 레스토랑이라면 파스타는 절반은 성공할 정도로 맛이 있는 편이다.
식당마다 조금 차이가 있으니 유독 짠 곳이 있을 수 있으므로 "less salt" 레스 쏠트라고 말해주면 된다.
"Gamay salt" 감마이 쏠트 라고 말하면 그들이 웃을 것이다. 세부지역 말로 '적다'를 'Gamay'라고 말한다.
어떤 필리핀 현지 레스토랑을 가야 할까
어린이와 나도 내가 쉬는 날 꾸준히 필리핀 현지 식당을 함께 찾으러 다니지만 사실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관광지에 살고 있어서 대부분 여행객 특화 식당이고 또 그런 식당을 찾아갔는데 어린이가 내켜하지 않을 수 있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어린이지만
식당의 앉은자리가 편하지 않거나 깨끗하지 않거나
화장실이 불편하면 어린이는 영 내켜하지 않는다.
나는 노점에서 이것저것 음식 펼쳐놓고
원하는 반찬을 골라서 먹는 깐틴 "Canteen"도
꽤 잘 먹는 편인데 한번 어린이한테 슬쩍 제안했더니
기겁을 하면서 싫다고 했다.
그래서 보통은 내가 먼저 방문해 보고 어린이와
함께 와도 되겠다 싶으면 그때 어린이와 함께 방문한다. 하지만 나도 늘 직장에 매여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때우는데 여기저기 로컬레스토랑을 찾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의존해서 수많은 후기를 본 후에
어린이와 다음에 갈 곳을 찾는 편이다.
나름 단골 필리핀 현지 식당도 있다.
그래도 필리핀 세부에서 살아온 짬밥(?)이 있어서
몇 몇 군데 자주 가는 현지 식당이 있다.
그 대부분 식당에서는 메뉴에 파스타가 있다.
필리핀 현지 식당을 가면 좋은 점이 있다면
어린이가 오면 굉장히 잘 챙겨준다. 이런 건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서비스로 챙겨주기도 한다.
이런 현지 레스토랑에서는 고기가 들어간 소스보다
해산물이 들어간 파스타를 맛있게 먹을 수 있어
어린이와 나도 보통 해산물 파스타를 위주로 주문한다.
대부분 내가 방문하는 필리핀 현지 식당들은
파스타뿐만 아니라 필리핀 로컬 음식도 꽤 맛있다.
웬만한 관광객 특화 식당에 비해서도 훨씬 낫다.
특히 집에서 잘 먹지 않는 새우나 오징어 등은
웬만해선 현지 식당에서 사 먹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현지 식당에서 "판싯" 이라는
국수 메뉴를 판매하기도 한다. 볶음 국수가 대부분인데
들어간 재료를 확인하고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보통 쌀국수처럼 아주 얇은 면과 에그누들, 실당면 등을 함께 볶아서 나오기도 하는데 맛있는 집은 정말 강추한다. 나름 필리핀 국수 문화이기 때문이다.
어떤 집은 잡채같기도 하고 어떤 집은 한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점점 어린이도 한식당보다는 현지 식당을 가자고
조르기도 한다. 의외로 구석구석 찾아보면 꽤 괜찮은 현지 식당들이 있으니 찾아서 방문해 보기를 추천한다. 아, 그리고 또 길을 지나가다 보면 노점 식당이지만 정말 깔끔하게 잘 운영하는 깐틴도 있다.
이런 노점 식당 깐틴이 도전하기는 어렵겠지만
세부도 자주 방문해 봤고 정말 필리핀 만의 식사가 궁금하다면 한 번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나도 소개할 만한 깐틴이 있는지 찾아보고 있다.
원래 방문하는 깐틴이 있었는데 여자 혼자 가기에는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어서 혼자 가기가 어렵다.
어린이도 가지 않겠다고 해서 같이 갈 수도 없어서
여행객들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 알아보고 찾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