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의 현지마트에서 샴푸 그리고 비누
세부로 여행 와서 기념품으로 사는 샴푸?
필리핀 세부에 처음 살기 시작하면서 모든 샤워용품은
처음에 도브 혹은 펜틴으로 구매해서 사용했다.
다른 이유가 특별히 없이 현지 마트를 가니
도브와 펜틴이 제일 많이 진열되어 있었고
또 제일 익숙한 브랜드여서 그랬던 점이 제일 컸다.

이렇게 색색별로 진열된 샴푸코너가 너무 좋다.
점점 필리핀 세부에서 사는 해가 거듭 오래될수록
나의 모발도 현지화가 되기 시작했다.
현지의 특성과 내 모발에 맞는 샴푸로 사용하기
원래 하루만 머리를 감지 않아도 2~3일 감지 않는
모양새가 되고 있고 머리도 점점 많이 빠지고
한동안 여기 필리핀 세부에서 가이드 일을 했을 때는
머리털 상태가 흡사 뻣뻣하다 못해 사방으로 뻗쳐서
완전 사자머리였다. 여기에 노화도 더 해진 듯하다.
나는 항상 어깨가 넘는 긴 머리를 고수하는 편인데
예전에는 하두 머리가 빨리 자라서 "잘라? 말아?"
"이별 컨셉 한번 가?" 하면서 단발병이 늘 도졌는데
요새는 머리 자르는 속도가 현저히 줄다 보니
단발병은커녕 늘 상하는 모발에 속상했었다.
*잠시 인생의 현타가 와서 했던 탈색 2번 덕도 큰 듯하다.
어쨌든 주로 도브와 헤드 앤 숄더 제품을 쓰다가
큰 마음먹고 한국 제품을 쓰기도 했는데
요새는 무난하게 선실크 Sunsilk 제품을 사용한다.
영국에서 시작된 선실크 브랜드는 필리핀에서
가장 저렴하고 대중화된 헤어제품 브랜드다.
작열하는 태양과 석회물로 살아야 하는 이 필리핀에서
가장 보편적인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내 판단에 맞았다. 도브도 괜찮기는 하지만 내 모발에는 잘 맞지 않는다. 선실크는 이름처럼 굳이 트리트먼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머리가 몽실몽실하게 부드러워져서 나쁘지 않다.
최근에 선실크 사용한 지 약 3개월이 지났는데
확실히 샴푸 할 때 머리 빠지는 것이 많이 줄었다.

필리핀 세부에서 필수 용품 비누!
예전부터 느꼈는데 동남아에서 살게 되면
확실히 비누로 몸을 닦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피부가 뻑뻑하게 건조되는 느낌이 덜 하다.
수많은 바디워시도 사용해 보았지만
아무래도 수질이 석회물이다 보니 정말 몸 전체가
뻣뻣하고 점점 건조해지는 것을 느낀다.
어쩔 때는 목욕탕에 가서
머리 위에 타월로 양머리를 만들어 얹고
시원한 매실차 한 잔 마시면서
사우나 안에 드러누워 있고 싶은데
여기 필리핀 세부는 사우나가 없다고 봐야 한다.
한 군데 있는데 내가 찾던 곳은 아니다.
아무튼 또 수많은 바디워시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비누로 몸을 샤워하고 있는 중이다.
어쩌다 선물 받은 비누를 계속 쓰고 있어서
그 비누를 모두 사용한 후에는
요새 트렌드라는 도브 센서티브바를 써볼까 한다.
도브 센서티브바는 미국산이나 캐나다산이
좋다고 해서 바꿔서 사용해보려고 한다.
필리핀 세부의 기념품으로 샴푸를 구매하나?
앞서 내가 현재 사용 중인 선실크 Sunsilk 샴푸를
일회용 사이즈로 소포장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이렇게 소포장된 제품을 필리핀에서는 샤씻 Sachet이라고 부른다. “샴푸 샤씻”이라고 말하면 조그맣게 포장된 샴푸라는 뜻이다.
큰 통을 살만큼 벌이가 좋지 않은 필리핀 현지인들이
이렇게 작게 포장된 샴푸나 세제 등을 사기도 하는데
이것이 크기도 그렇고 한국으로 가지고 가기 좋아서
많이들 구매한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 관광객이 많은 지역의 대부분 현지 마트에서는 이 제품 비중을 더 늘리기도 했다.
아무래도 한국에서보다 여기서 미국산 수입 제품들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한국에서 잘 볼 수 없는 제품들도 많이 있어 너도 나도 기념품으로 산다고 한다.
이렇게 소포장된 제품들은 구멍가게 사리사리 Sari-sari에서도 한 개씩 구매할 수 있으니 여행온 김에 한번 사용해 봐도 괜찮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