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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세부에서 어떤 집에 사는지?

라이프인세부 2024. 12. 14. 15:12

필리핀 세부의 다양한 주거형태

필리핀 세부에서 한국인은 어떤 집에 사는지? 

여기에 살면서 교민들은 어떤 집에 사는지 궁금해한다.
나는 여러 주택이 다양하게 모여있는 빌리지에 산다.
대부분 교민들 중에는 이런 빌리지 아니면 우리나라의
주상복합이나 아파트와 비슷한 콘도미니엄에 산다.
 
이유는 간단하다. 일단 안전하고 (24시간 가드가 교대로 근무) 여기에 살기 가장 최적의 주거형태이기 때문이다.
 
혼자 혹은 2명이서 산다면 보통 주변 환경이 잘 조성된
콘도미니엄에 사는 편이고 나처럼 가족이 많으면
방이 여러 개 있는 빌리지에 사는 편이다.
 
대부분 콘도미니엄은 방이 2개까지 있으며, 빌리지의 주택은 방 2개부터 5~6개 이상까지 다양하다.
 
나는 처음 필리핀에 살기 시작할 때부터
이런 빌리지에 살았으며 콘도미니엄에 사는
교민 지인들의 집은 구경을 가본 적은 있다.
 
빌리지의 형태도 간단하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모두 다 똑같은 집으로 건축한 타운하우스가 있고
*이런 곳은 Subdivison이라고 부른다.
빌리지라는 울타리 안에서 땅을 구매해서 
집주인이 원하는 스타일로 집을 건축하는 형태도 있다.
 
나는 계속 타운하우스 빌리지에서 살다가
올해 3월에 빌리지로 이사를 했다.
 
이웃과도 똑같은 모양의 집이 아닌
모두가 다른 집에서 살다보니 편한 점은
배달할 때 집 모양과 색깔을 바로 알려줄 수 있어
그것이 편한 것? 그뿐인 듯하다ㅎㅎ
 
단지 집 자체만으로는 방 3개 화장실 2개였던 집에서
방 5개 화장실 3개인 집으로 이사를 하니
집이 더 크고 넓어져서 아이들이 놀 공간이 많이 생겨
그 점이 좋다. 그만큼 품은 많이 들지만...
 
늘 한국에서는 아파트 생활을 하다가 이제 아낌없이
단독주택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이사도 모두 내가 알아서 해야 하는 필리핀 세부

포장이사가 없다 보니 집을 이사할 때도
모두 내가 알아서 해야 한다.
알아서 짐을 싸고 버릴 것은 버리고 
주방 짐, 옷 짐, 이 방, 저 방 짐 모두 박스로 포장해서
이름도 미리미리 싸놓아야 한다.
 
이사를 전문으로 운송하는 트럭은 섭외할 수 있지만
그들은 짐을 싣고 날라주고 새 집에 옮겨주는 것이 끝이다.
 
모든 정리도 다 내가 해야 한다.
그나마 시터를 2명이나 둔 덕분에
먼저 아이들 옷 짐을 싸라고 하고
바로 이사 전 날 주방짐을 함께 싸두었다.
 
단층집에서 살다가 2층집으로 가게 되니
노동의 품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하고 계획을 했었다.
 
겨우 2층으로 짐을 올렸는데 내 방의 박스에서
뒤집개가 나와서 다시 내려갈 수 없으니 말이다.
 
 

 
 
어찌어찌해도 이사해서 잘 살고 있다.
물론 한 달 동안은 좀 고생했다.
 
계단 없는 단층집에서 살다가
2층 집에서 살자니 계단으로 인해
아이들 걱정이 너무 많이 됐다.
특히 늘 어딘가 기어오르고 뛰어다니고
점프하길 좋아하는 둘째 아들 아기 걱정이 컸다.
 
아들은 하루 만에 혼자 계단 오르락 내리락을
바로 터득했다. 24개월이 안 됐을 때였다.
 
여러 안전장치를 해두기는 했지만
언제나 걱정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필리핀 세부의 집

 
웬만한 세부의 집들은 다른 집들과 다닥다닥 붙어있지 않다면 대부분 햇빛이 아낌없이 듬뿍 들어온다.
 
한국사람들이라면 이런 집이 좋겠지만
그 햇빛이 너무 더우므로 에어컨 사용량이 늘어난다.
반드시 암막커튼이나 블라인드가 필수다.
 
나도 햇빛이 잘 들어오는 집을 좋아한다.
그냥 좋은 기운과 복이 많이 들어오는 것 같기 때문이다. 1층 거실은 모두 암막 커튼으로 쳐두었다.
 
내 방은 일부러 은은하게 햇빛이 들어오는 커튼으로
바꿔두었는데 나는 어차피 거의 낮시간에 집에 없어서
특별히 방 안이 더워도 크게 상관이 없다.
 
그리고 암막커튼을 쳐두면 아침에 일어나지를 못한다.
햇빛이 방으로 들어와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으므로
커튼은 그저 옆집이나 앞집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만
가리게 두었다.
 
사진에서의 방과 현재의 방은 침대 위치도 바뀌고
수납장도 바뀌었지만 여러모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다음 주 쉬는 날에는 대청소를 계획 중이다.
오랜만에 먼지 한 톨 없이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