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은 워낙 가전제품이나 전자제품 발달이
취약한 나라이다 보니 대부분 각 국가에서
수입해 온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 삼성은 물론이고 삼성이나 엘지 에어컨도
각 호텔이나 집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그 외에도 중국산 저가 브랜드도 꽤 많은 편이다.
샤오미 매장을 필리핀에서 처음 만났을 때
단순히 핸드폰뿐만 아니라 각종 소형가전이
모두 하얀색으로 되어있으며 깔끔한 디자인이
누구나 보아도 애플을 흉내 낸 듯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입지를 단단히 하고
(한국에서는 모르겠다. 최소한 필리핀 내에서는)
각 쇼핑몰마다 매장을 입점하며 꽤 많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나도 기타 중국산 저가 브랜드의 소형가전은
빠르게 고장 나기도 하고 영 성능이 좋지 않은데
그럼에도 샤오미에서 산 일부 가전들은 생각보다
2년 이상 잘 사용하고 있어 만족하는 중이다.
정말 언젠가는 샤오미 스마트폰까지 도전해 볼까
생각도 하고 있다ㅎ
세부 아얄라센트럴블록몰에 샤오미 매장이다.
오렌지색의 MI 간판조차 심플하다.
평일 낮에 간 터라 내부는 한산한 편이고
보통 주말에는 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중앙에는 핸드폰
왼쪽에는 티브이와 청소기 등 규모가 있는 가전
그리고 오른쪽에는 핸드폰 액세서리와
여럿 소형가전이 있다.
심지어 냄비와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도 있다.
정말 별 것을 다 만드는 중국이다.
핸드폰은 최신 기종부터 보급형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금액은 3만 5천 페소부터 8천 페소까지
원화로 약 80~90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다양한 금액대로 있다.
필리핀 현지인이라면 한국의 약정처럼
할부로 구매도 가능하다.
(하지만 요금제는 아니다. 필리핀은 선불 요금제다.)
로봇청소기부터 전기주전자와
정수기 디스펜서까지 다양하게 있다.
나는 3년째 한 번도 바꾸지 않고
샤오미의 전기주전자와 정수기 디스펜서는
꾸준하게 사용 중이다.
예전에는 수돗물 필터까지 사용했는데
이사한 후로는 설치가 귀찮아서
안 쓰고 있다. 뜯지 않은 새것도 있는데
말 나온 김에 다시 설치해볼까 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대부분의 제품은
모두 화이트컬러다. 특별히 파스텔이나
원색의 컬러가 없는 편이다.
금액대는 입지가 굳어진 만큼
점점 더 금액대가 비싸지는 편이다.
필리핀에서 샤오미는 이제 나름
급이 높아진(?) 브랜드가 되기도 했다.
예전에 2십 몇 만 원 주고 샤오미 청소기를 샀는데
일하러 온 가정부가 청소기를 쓸 줄 모르는 것이다.
사실 이건 당연하다. 아직도 필리핀 일반 가정에서는
냉장고부터 웬만한 가전이 없는 집이 허다하다.
손빨래하는 집도 꽤 많은 편이다.
그래서 가정부에게 청소기 사용법을 알려주고
매번 침대 밑부터 구석구석 잘 청소하라고 말했는데
하루는 외출하고 오고 나니 애가 울상인 표정으로
서있더라.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청소기를
본체에 끼우지를 못해서 부러트렸단다ㅋㅋ
힘도 좋아.. 살살 돌려서 끼우면 되는 걸
무작정 힘으로 쑤셔 넣으니 그게 부러지지..
그렇게 1달도 안된 청소기를 버려버리고
그냥 저렴한 일체형 청소기를 사다 주니
생전 한번 고장 내지 않고 잘 쓰고 있다.
(그 사이에 가정부가 3명이나 바뀌었다.)
어쨌든 보기도 이쁘고 내구성도 괜찮은
필리핀의 샤오미 브랜드다.
핸드폰은 사용해보지 않아서 후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필리핀의 핸드폰 구매율도
높은 랭크를 차지하고 있고 여전히 필리핀 사람들에게
꽤나 대중적인 브랜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