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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에서 보라카이로 간 이야기. 필리핀 세부 국내선 이용해서 보라카이로 여행기 1편

라이프인세부 2025. 3. 7. 13:30

2023년 후반쯤이다.

성격이 타고난 쫄보여서 펜 던져서

나오는 지역으로 여행 가자 이런 건 안되고

어찌어찌하다 보니 보라카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예전에 한국에서 회사 생활을 할 때

보라카이를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냥 후임에게 넘겨줬던 적이 있다.

그 기회를 포기한 것이 그렇게 

후회한 적이 없었는데 막상 여기 

필리핀 세부에 살기 시작한 후로

가끔 보라카이에 관련된 포스팅이나

영상을 보니까 그렇게 가고 싶더라.

 

내가 누구란 말이냐

세부를 기점으로 마닐라도 클락도

보홀도 민다나오도 간 사람이다.

(사실 대단한 곳을 간 것도 아니다)

 

그래서 그래 한 번 보라카이도 가보자

하며 보라카이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러고 나서 알았다..

내 체력과 기본 체질 상으로 보라카이는

반드시 필리핀 내에서 국내선을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보니 비행기에 내려서 "여기가 세부다! 예이!"

하는 막탄 공항과 다르게 보라카이는

공항에 내리면 무언가를 타고 항구로 가서

또 항구에 가서 배를 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국제선으로 다른 국가에서 왔다면

칼리보 공항에 내려서 장장 1시간 30분을

차를 타고 달려서 가야 하고 그나마 국내선은

까티끌란 공항에 내려서 딱 15분만 타고 가면

항구에 도착한다는 것이다.

 

내가 수많은 경험을 해봐서 알지만

그 1시간 30분이 절대 멀쩡한 길이 아닌 걸 알기에

나는 대략 n 년 전에 후임에게 보라카이 워크숍

기회를 넘긴 나 자신을 과거로 돌아가 칭찬해주고 싶다.

 

 

현재까지 타본 비행기 중에

역대급으로 작은 비행기를 탔다.

 

세부퍼시픽이 국제선은 정말 오라지게

욕을 많이 먹지만 국내선은 괜찮다.

난 거의 가성비를 생각해서라도

필리핀 국내선은 늘 세부퍼시픽을 이용한다.

 

 

보라카이로 가는 항구에 내려서

바로 티켓을 발권한다.

 

공항에 내리면 바로 항구로 가는

트라이시클 호객이 있는데

이건 호객이 아니라 정부 지정으로

정부에서 관리하는 트라이시클 비용이다.

금액도 더 올려 붙지 않는 정찰제다.

기억은 안 나는데 20페소인가..

아무튼 그냥 타라는 대로 타면 된다.

 

 

그러고 나서 배를 타면 되는데

또 이 배도 무슨 정원 50명이 되어야

출발한다고 한다. 보라카이로 가는

길은 이렇게 게임하듯 퀘스트가 많이 있다.

 

그렇게 보라카이에 도착해서는

신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아침 눈을 떴다.

 

 

해가 쨍쨍 뜬 보라카이 아침

이러한 길거리를 보니 한국 같기도 하고

세부와 다른 느낌이 참으로 신기하다.

 

 

인생 네 컷이라니 너무 신기하다.

물론 나는 촬영하지 않았다.

 

 

보라카이에서 제일 부러웠던 곳

바로 D몰

 

낮에는 필리핀의 로컬을 볼 수 있는

시장과 여행객들이 구경하기 좋은 기념품샵

이런 곳들이 시간 보내기 참 좋았는데

밤이 되자 이러한 상점들은 문을 닫고

유흥의 장소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세부에는 왜 이런 곳이 없단 말이냐.

충분히 세부도 이러한 마켓을 만들 수 있는

장소들이 있는데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크다.

 

 

다만 보라카이의 단점이라면

물가가 정말 비싸다.

 

세부 물가도 꽤 비싼 편이지만

진짜 보라카이 물가는

상상도 못 할 만큼 비싼 편이다.

 

아무 카페에 들어가 브런치 요량으로

주문했는데 이미 저렇게만 거의 1천 페소다.

세부에서는 거의 5~600페소대일 텐데

심지어 양도 너무 '창렬'이라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카페를 잘못 고른 듯하다.

 

나중에 들었는데 보라카이는 모든 땅이

정부 땅이어서 모든 리조트와 상점 등이

정부로 세를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 관리 땅이면 보통 휴양지 개발을

위해서라도 금액이 좀 낮아야 하는데

너무 비싼 것이 흠이다.

 

그러니 이곳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수익을 위해서라도 다른 곳보다 

더 비싸게 물가를 올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보라카이는 반드시 정부 인증 가이드만

투어나 액티비티 등을 판매할 수 있다.

그래서 보라카이 화이트비치에서

호객을 하는 현지인들은 모두 명찰을

목에 메고 있고 이렇게 명찰을 멘 사람들만

여행객들에게 여러 해상 액티비티 등을

호객할 수 있다.

 

 

아름다운 보라카이 화이트비치로

다음 이야기는 2편으로 따로 다루겠다.

 

 

*본인은 필리핀 세부에서 보라카이로

총 3번 여행을 갔으며 이 후기는

모두 한 번의 방문으로 각색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