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부 5년 살이차에
드디어 츄비츄비를 방문했다.
하두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후기도 꽤 다양한 편이다.
사실 내가 그간 안 갔던 이유는
'어차피 여기 사는데 가야 해?
언젠가 어떻게든 가겠지?' 하면서
계속 가지 않았던 이유가 제일 크다.
그러다 최근 어린이가 새우요리도
먹고 싶어 하고 나도 잠시 필리핀 요리를
채워야 할 때가 오기도 해서 겸사겸사
그 소문난 츄비츄비에 가기로 했다.
필리핀 세부의 대표 프랜차이즈 현지식당
츄비츄비 막탄 뉴타운점으로 방문을 했다.
https://maps.app.goo.gl/nwUU83ju95xt8bsb9
추비추비 · The Mactan Newtown Beach, Hawkers Center, Newtown Blvd, Lapu-Lapu City, 6015 Cebu, 필리핀
★★★★☆ · 필리핀 레스토랑
www.google.com
막탄 뉴타운 츄비츄비는 이곳이다.
츄비츄비는 세부의 대표 프랜차이즈여서
다른 유명한 게리스그릴과 다르게
수도권 마닐라에는 지점이 없다.
필리핀은 7천 개가 넘는 섬이 있는 나라고
주변의 환경과 위치에 따라 또 음식이
특색 있게 전부 다른 편이다.
그래서 세부에서는 흔히 보는 꼬치요리가
마닐라에는 거의 없는 것부터 다르다.
츄비츄비는 어떻게 보면 세부와
세부를 포함한 비사야의 음식을
대표하는 식당이라고 볼 수 있다.
6시 30분쯤 도착한 츄비츄비는
다행히 빈자리가 많이 있었다.
바로 앞에 빈 좌석은 추후 필리핀 대 가족이
모여서 함께 생일파티를 했다.
그전에 우리 식사가 끝나서 다행이다.
메뉴는 대충 이런 느낌으로 적혀있는데
나는 블랙페퍼새우 Black Pepper Shirimp
돼지고기꼬치 6개 Pork Belly stick
그리고 갈릭라이스 2컵을 주문했다.
블랙페퍼새우 485페소
돼지고기꼬치 1개당 32페소
거거의 콜라 2개까지 해서
나중에 총 994페소를 결제했다.
테이블에 이런 소스통이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많이 망설일 수 있다.
아주 간단하다.
직원에게 소스 플레이트를 달라하고
저걸 딱 반반씩 섞으면 된다.
왼쪽은 식초 오른쪽은 간장인데
반반씩 섞어서 돼지고기 꼬치나
어쨌든 고기 요리 찍어 먹으면 맛있다.
은근 저 조합이 꽤 맛있는 편이다.
라부요를 주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라부요가 있다고 하면
라부요도 잘라서 넣고
깔라만시까지 뿌려 놓으면
밥에 슬슬 뿌려서 먹어도 맛있다.
언제까지나 개인의 취향이 다 다름을 참고하자.
이렇게 꼬치가 나오면
꼬치의 고기를 소스에 찍어먹으면 된다.
함께 나오는 것은 아차라 Atchra라고 하는
필리핀식 샐러드이다. 파파야를 설탕과
식초에 새콤하게 버무린 것인데
내가 진짜 좋아한다.
샐러드보다는 피클에 가깝다.
블랙페퍼새우는 새우를 통째로 튀겨서
간장+버터+다진 마늘 조합의 소스에
버무린 것이다.
대가리(?)만 떼어두고 새우를 그대로
껍질째 먹으면 되는데 맛있다.
난 이런 양념맛 좋아하고
바삭바삭한 새우가 꽤 괜찮았는데
어린이는 껍질을 먹는 것이
영 불편한 듯했다.
그래서 껍질을 또 다 발라줬더니
맛이 안 난다며 꼬치만 열심히 먹어댔다.
아오 귀찮아.
아무튼 다음부터 어린이를 위해서
껍질 발라서 먹는 새우를 먹어야 할 듯.
새우껍질 식감이 별로인 사람들은
이 요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다 마치고 일어날 때쯤에는
테이블이 모두 만석이었다.
생각보다 괜찮은 식사였다.
은근 여기 세부에 사는 교민도
외식을 해도 늘 한식당으로 갈 텐데
어린이가 있는 가족 교민이라면
이렇게 츄비츄비나 다른 세부의
현지식당을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어린이는 다음에 돼지고기 꼬치를
10개나 먹을 수 있다며 또 오자고 했다.
나도 다음에는 다른 해산물 요리도
도전해 볼 겸 또 올 것 같기는 하다.
어쨌든 이렇게 숙제처럼 미뤘던
필리핀 로컬식당 츄비츄비 방문 끝~!
다음에는 게리스그릴이다!